한화 채은성 “복 받았다, 좋은 환경에 맞게 야구도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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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공식 개장한다. 한화 채은성이 사인을 하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5일 공식 개장한다. 한화 채은성이 사인을 하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똑같다.”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35)은 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식을 앞두고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새 홈구장을 본 소감을 묻자 “복 받았다”는 한마디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의 새 안방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2022년 착공해 3년 만인 올해 준공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6년 90억 원)을 통해 한화에 합류한 채은성은 한화 생활 3년차에 신구장을 사용하게 됐다.

채은성은 “일단 복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신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 아닌가. 좋은 환경이 주어진 만큼, 거기에 걸맞게 야구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소감을 묻자, 채은성은 “어제(4일) 처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신구장을 구경했다. 모두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오더라. 메이저리그 구장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스프링캠프 구장은 안팎을 모두 본 경험이 있다. 우리 구장 컨디션이 더 좋아 보인다”고 답했다.

채은성은 또 “선수들은 구단에 라커룸에 대한 요청을 많이 전달했다. 이전에는 홈팀 라커룸이 워낙 노후화돼 있었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라커룸과 실내연습장, 이동 동선 등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은 신구장 라커룸에서 끝자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여유 공간이 있는 자리를 쓰고 싶어 끝 쪽 라커를 사용하려고 한다. 다른 형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안)치홍이와 가까운 자리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구장을 사용하는 데 따른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채은성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똑같다. 지금은 그저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측 외야에 8m 높이로 세워진 ‘몬스터 월’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제대로 보진 못했다. 우타자다 보니 ‘굳이 밀어서 그 힘든 곳으로 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웃음). 내가 잘 칠 수 있는 짧은 좌측으로 좋은 타구를 많이 보내겠다”고 말했다.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좌측 외야 펜스로 팀 전체가 많은 홈런을 날려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채은성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짧은 좌측 외야로 홈런을 많이 쳐줬으면 한다. 장외홈런을 많이 때려 공이 야구장 밖으로 나가게 되면, 대전시에서 안전망을 설치해주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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