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관광이 16개국 28개 도시를 아우르는 43일간의 ‘반(半)세계일주 크루즈 패키지’를 출시해 여행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내년 4월 30일 단 한 차례 출발하는 이 여정은 아시아의 활기찬 항구를 떠나 인도양의 보석 같은 섬들을 거쳐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아프리카 대륙 심장부까지 닿는 전례 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태국·스리랑카·몰디브·세이셸·모리셔스·레위니옹·모잠비크·남아프리카공화국·나미비아·짐바브웨·잠비아·케냐·탄자니아 등 총 16개국 28개 도시를 둘러보며 각국 대표 관광지와 자연경관을 체험한다.
일정은 첫날 인천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싱가포르로 향하며 시작된다. 싱가포르 시내 관광을 마치고 디럭스급 크루즈 오세아니아 레가타호에 승선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이후 말레이시아 말라카·쿠알라룸푸르·페낭·랑카위와 태국 푸껫에 기항하며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를 여행한다. 이어 스리랑카 함반토타와 콜롬보에서 불교 유적과 식민지 시대 건축물을 둘러본 뒤 몰디브 말레, 세이셸 마헤에서 인도양의 섬 풍경을 감상한다.
일정 중반부에는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와 레위니옹 푸앵트 데 걀레를 방문해 화산 지형, 사탕수수밭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탐방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모잠비크 마푸투와 남아공 리처드베이, 더반, 이스트런던 등 주요 항구 도시를 들른다.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과 희망봉, 와이너리 투어 등 남아공의 대표 명소를 체험할 수 있다. 이후 나미비아 월비스베이와 스바코프문트, 서세스훌라이, 빈트후크에서 나미브사막과 달의 계곡 등을 감상한다. 짐바브웨 빅토리아폴과 잠비아 리빙스턴에서는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빅토리아폭포와 잠베지강에서의 선셋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은 아프리카다.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아루샤 일정 외에도 세렝게티국립공원에서 사자·코끼리·버팔로·표범·코뿔소 등 아프리카 빅파이브를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관찰하는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가 펼쳐진다. 그 후 다시 나이로비로 돌아와 출국 전까지 도시 관광을 마친다. 전체 일정은 나이로비에서 두바이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며 마무리된다.
한진관광은 조기 예약 고객에게 출발편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 및 발코니 무료 업그레이드(1인 300만원 상당) 혜택을 준다. 4인 예약 시(조기 예약자 4인까지) 최대 3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은 10명 이내 소규모로 운영해 여유로운 일정을 보장한다.
한진관광 크루즈 담당자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단 한 번의 크루즈 항해로 실현하는 것이 이번 여정의 핵심”이라며 “매일 아침 새로운 기항지에서 눈을 뜨는 크루즈만의 낭만과 함께 아시아 항구에서 시작해 인도양 섬들을 거쳐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세 개 대륙을 정복하며 지구의 절반을 만나는 꿈의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대 대륙 완전 일주 상품은 한진관광이 선보이는 크루즈 라인업의 정점이다. 한진관광은 이 상품 외에도 세계 유수의 크루즈 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중해·북유럽 등을 깊이 있게 탐방하는 크루즈부터 싱가포르 일본 대만 한국 등을 짧은 일정으로 즐기는 실속 크루즈까지 다채로운 상품군을 갖췄다. 고객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최적의 크루즈 여행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한진관광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4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