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전KPS(051600)는 체코 원전사업을 위해 이곳에 쓰일 APR1000 특화 유지보수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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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KPS) |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4일 체코와 26조원 규모의 현지 원전 2기(두코바니 5·6호기)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하고 2029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첫 정상간 통화를 통해 원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한전KPS도 한수원과의 하도급 계약 후 이곳 시운전정비와 가동 전 검사를 전담할 예정이다. 시운전정비는 발전소 건설 최종 단계에서 상업운전 전까지 이뤄지는 정비 활동이다. 설치 완료된 기기를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고 각종 계통과 기기에 대한 시험을 지원한다. 시운전 기간 발생하는 기계·전기·계측 제어설비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도 맡는다.
한전KPS는 이곳에 쓰일 노형 APR1000이 지금껏 실제 활용된 적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 노형에 맞춘 새로운 로봇 장비를 개발하고 시운전 정비 매뉴얼과 품질보증 계획서 등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APR1000은 원전 유럽 수출을 위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적용 중인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 노형을 기반으로 개량한 것이다. 지난 2023년 유럽 당국(EUR)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전KPS 관계자는 “맞춤형 유지보수 기술과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종합시험으로 이곳 상업운전 개시 전 최종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UAE와 브라질, 체코 실적을 토대로 원전 서비스 영역을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북미 등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