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 살때 빚 많이 낸 가구, 가족 연체 위험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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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 때 빚을 많이 낸 가구일수록 금리 상승에 취약하고, 대출받은 당사자를 넘어 다른 가구원들의 연체 확률도 높아진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개인 단위로 진행한 가계부채 분석을 가구 차원으로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7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가구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에서 이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한은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정보를 활용해 206만 가구의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을 월별로 추적하는 DB를 마련했다. 대출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등 다른 구성원들의 자산 현황도 함께 살펴봐야 가구 상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분석이다. 한은은 2023∼2025년 집을 산 가구 중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상위 10% 가구(고차입 주택 취득 가구)를 고금리 국면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지목했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들 가구의 연체율은 12개월 뒤 0.81%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주택보유가구(0.56%포인트)나 무리한 대출 없이 집을 산 가구(0.64%포인트)보다 상승 폭이 컸다. 가족들에게 연체 위험이 번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가구원이 2명 이상인 고차입 취득 가구의 경우 한 명이 대출을 연체하면 12개월 안에 다른 가구원이 별도의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이 8.8%였다. 기존 주택보유가구(4.6%)의 1.9배다. 원리금 상환 부담은 가구의 소비도 억제시켰다. 한은은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이 46%를 넘으면 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빚이 있는 가구 중 DSR이 46%를 초과한 가구의 비중은 11.1%였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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