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로 보면 3조7000억 증가”

15일 한은이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연간 전체 이자 규모가 3조7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출 차주 1인당 평균 연간 주담대 이자 부담은 59만2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 3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등을 합산한 주택 관련 대출 잔액 1178조6000억 원을 기준으로 추산치를 제시했다. 올 4월 말 기준 은행 주담대 중 35.6%가 변동금리라는 점도 반영했다.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이자 규모는 1조8000억 원 늘어나고, 대출받은 사람 1인당 이자 부담은 29만6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0.75%포인트 오르면 1인당 이자 부담이 88만9000원 증가한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3∼8일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6%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중은 34%였다.
한국씨티은행은 한은이 연내 0.25%씩 2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연 3.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 기준 예금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신규 대출 기준으로 연 4.32%였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연 5.0%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를 비롯한 저소득, 저신용의 취약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 의원은 “기준금리 인상기에 금융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이 높아지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가계부채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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