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담대 금리 0.5%P 오르면 1인당 이자 부담 年59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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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로 보면 3조7000억 증가”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6.8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6.8 뉴스1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이 연간 59만 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다. 물가 상승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은이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연간 전체 이자 규모가 3조7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출 차주 1인당 평균 연간 주담대 이자 부담은 59만2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 3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등을 합산한 주택 관련 대출 잔액 1178조6000억 원을 기준으로 추산치를 제시했다. 올 4월 말 기준 은행 주담대 중 35.6%가 변동금리라는 점도 반영했다.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이자 규모는 1조8000억 원 늘어나고, 대출받은 사람 1인당 이자 부담은 29만6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0.75%포인트 오르면 1인당 이자 부담이 88만9000원 증가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3∼8일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6%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중은 34%였다.

한국씨티은행은 한은이 연내 0.25%씩 2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연 3.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 기준 예금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신규 대출 기준으로 연 4.32%였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연 5.0%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를 비롯한 저소득, 저신용의 취약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 의원은 “기준금리 인상기에 금융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이 높아지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가계부채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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