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용의 질, 청년층만 나빠져…반도체 쏠림·AI 확산 탓”

5 days ago 4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일자리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10.16. 뉴스1 일자리 창출력이 약한 반도체 위주 경제 성장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영향으로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력이 쌓일수록 임금이 오르는 구조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바꾸는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은 26일 ‘청년 고용 부진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청년 고용의 질적 악화가 과거 사례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이 15~2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용의 질을 지수화해서 측정한 결과 2014~2019년에는 평균 101에서 2023년 1월~2026년 9월 평균 95로 하락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30세 이상의 다른 연령대의 지수는 같은 기간 100에서 104로 올랐다.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인 직원 300인 이상 근무 기업의 상용직(정규직 포함)이 더 많을수록 높아진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나 임시·일용직이 많으면 지수는 하락한다. 결국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이 2023년부터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등으로 더 밀려났다는 뜻이다.임시·일용직 등에서 상용직으로 이동하는 청년층 비율도 2014~2019년 3.5%에서 2023~2024년 1.6%로 낮아졌다. 현재 청년들이 기존 일자리에 머무는 효과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층의 일자리 질이 나빠진 원인으로는 한국 경제의 반도체 쏠림 현상과 AI 기술 확산이 지목됐다. 황수빈 한은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경제 산업 구조가 상용직 일자리 수가 적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AI 활용으로 경력직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라고 짚었다.청년층이 기존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선 앞으로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은은 “기업 근속연수 중심의 임금 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해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더 많은 청년층이 채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




피플앤툴즈 네트워크
🛍 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