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아이돌 그룹의 좌충우돌 컴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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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아이돌 그룹의 좌충우돌 컴백기

입력 : 2026.05.21 17:35

강동원 주연 영화 '와일드씽'
새천년 풍미한 3인조 혼성그룹
20년 만의 복귀 둘러싼 코미디
K팝 작곡가 참여해 향수 배가

1세대 아이돌의 무대 복귀 여정을 다룬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1세대 아이돌의 무대 복귀 여정을 다룬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연예계 대표 내향인들로 알려진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등 세 배우가 '1세대 아이돌'로 등장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와일드 씽'은 과거 가요계를 휩쓴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무대에 서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모두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영화를 최근 시사회에서 살펴봤다.

영화 '친구'의 흥행이 한창이던 2001년. 놀이터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헤드 스핀' 동작을 선보이던 '댄스 머신' 19세 황현우(강동원)는 연예기획사 대표 박용구(신하균)에게 캐스팅된다. 그는 '폭풍래퍼' 구상구(엄태구), 비주얼 담당인 '확신의 센터' 변도미(박지현)와 함께 트라이앵글을 결성해 2000년 초반 가요계를 지배한다.

20년 후. 연예계엔 현우만 남았다. 하지만 고정 출연하던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잘리며 백수가 된 신세. 실의에 빠져 있던 그에게 한 방송국에서 섭외가 들어온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념 콘서트에 트라이앵글로 출연해달라는 요청. 현우는 이를 '인생 마지막 기회'로 여기며 멤버들을 규합하려 시도한다. 그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는 '한물간 아이돌'의 재기란 좌충우돌 코미디 서사 위에 1990~2000년대 아이돌과 음악, 가요계의 모습을 정교하게 복원한다. 부분 머리 염색과 헤어 밴드, 서클렌즈 등 멤버들의 비주얼과 그때 당시 음악프로그램이 선보였던 카메라 워크까지 재연한다. 트와이스, 샤이니, 아이유 등과 작업한 심은지 작곡가가 OST 작업에 참여하며 향수를 배가했다.

배우들도 1세대 아이돌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강동원은 현우 역을 소화하기 위해 몇 달간 브레이크 댄스를 직접 배웠으며, 엄태구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랩을 갈고닦았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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