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탈영병 홍준표, 與 월북"…서울시장 대리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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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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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탈영병"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주폭 전과 논란을 사실상 감싸자 한 후보가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두고 '품격 있다'고 했다"며 "탈영병 홍 전 시장이 민주당으로 '월북(越北)'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거기서도 (홍 전 시장을) 안 받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정 후보의 주폭 사건에 대해 "30여 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는 것이 참 아쉽다"며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전 시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제기한 '정원오 주폭 전력' 공세에 제동을 걸고 사실상 정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1995년 10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옆자리에 있던 A씨와 출동 경찰을 폭행했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은 1996년 7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후보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홍 전 시장 발언을 인용하며 "오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작 정치는 범죄"라며 "홍 전 대표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한 자리 받아먹으려고 여기저기 부역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제가 친일파 앞세워 우리 민족을 핍박했던 것처럼 '이재명 민주당'도 홍 전 시장 앞세워 보수를 궤멸시키려는 것이냐"고 했다.

오 후보도 정 후보의 '보수의 품격' 발언에 맞섰다. 오 후보는 "민주주의 정치에서 가장 품격 있는 선거운동은 바로 토론"이라며 "말로만 정책으로 승부하자고 하지 마시고 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가 한 차례 법정 토론회 외 TV 토론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품격 있는 정치, 토론으로 국민께 보여드리자"며 "토론을 피하는 정치가 바로 가장 저급한 정치"라고 재차 압박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6·3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리전 구도가 형성됐다는 말도 나온다. 정원오·홍준표 대 오세훈·한동훈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앞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이어 이날 안철수 의원과도 함께 반민주당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지난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앞두고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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