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나라 리더십 흔들리는데 대행이 그만두면 문제” 견제구
權 “경쟁력 있는 후보 많이 참여하면 국민 관심도 높아져”
후보등록 15일 마감…일각 “나중에 출마해도 단일화 가능”
11일 김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그만두신다고 하면 또 그다음은 어떻게 하느냐. 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냐. 이건 대통령의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위해서 그만둔다고 할 경우 상당한 문제 제기가 있을 거다. 언론이나 국민들께서 의아하게 생각하실 점이 많지 않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서 한 권한대행 차출설이 사그러들지 않자 불가론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 지도부 등 당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 갖게 돼 좋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 출마가 늦어지면 당 대선 후보 선출 뒤 빅텐트 형태로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도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당 지도부 내에서는 “쉽지 않은 방식”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경선에서 선출된 대선 후보가 가만히 있겠느냐”라고 했다.
이에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힘을 싣는 의원들은 물밑 설득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공개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한 권한대행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면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명분을 얻어 결단하기 좋은 여건이 된다는 것. 한국갤럽이 8~10일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2%를 기록하며 처음 등장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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