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늘 사퇴 내일 출마 유력…국민의힘 대선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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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1 08:31 수정2025.05.01 08:3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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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1일 총리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구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 주재를 마지막 일정으로 공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후에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경제 위기 해결의 필요성 등을 피력할 방침이다.

사퇴 다음 날인 오는 2일에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국회가 유력하다. 한 대행 측은 나경원 캠프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사용하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입주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오는 3일 결정되는 만큼, 한 대행이 2일 출마 선언을 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한동훈(이름순) 후보는 한 대행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국민의힘 대선판은 경선 후에도 한 차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아직 특정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행의 경쟁력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 이번 대선에서 계엄 심판보다는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 여론이 포착되는데, 한 대행이 오랜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 국민 통합 관점에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점으로는 "과연 완주할 수 있는지, 정치 경험이 없어서 이재명 후보에게 꺾여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중도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윤석열 정부의 총리였던 만큼, 대통령을 확실히 끊고 갈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의문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총리가 출마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당 경선을 희화화하는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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