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30도 더위…초여름, 호텔 '야외 수영장' 벌써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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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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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호텔 리조트 업계가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 성수기 모객 경쟁에 돌입했다. 주요 호텔들은 야외 수영장을 열흘가량 앞당겨 개장하고, 이른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겨냥해 맞춤형 패키지를 내놓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 리조트는 이른 무더위와 극심한 폭염 예고에 야외 수영장 조기 개장에 나섰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제주 중문은 야외 수영시설인 워터플레이존을 전년 대비 12일 앞당겨 오는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서귀포는 이달 5일부터 야외 수영장을 개장했다.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영장 개장 관련 고객 문의가 잇따랐다. 현재 개장일부터 일주일간 평균 예약률은 90%에 달할 정도로 이른 더위에 야외 수영시설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야외 수영장. 사진=이랜드파크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야외 수영장. 사진=이랜드파크

이랜드 파크 관계자는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6월 예약률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영장까지 이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아 패키지 상품도 내고 조기 개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이른 더위에 '워터 버스터'를 2주 앞당겨 지난 6일부터 가동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5월 초, 서울신라호텔은 3월에 야외수영장 운영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길고 무더울 것이란 예상과, 고객 요청에 물놀이 시설 조기 개장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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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은 월별 기온이 평년 대비 모두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여름으로 진입하는 올 6월 기온은 평년(21.1∼21.7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예측됐다. 한여름인 7월(평년기온 24.0∼25.2도)과 8월(24.6∼25.6도)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은 40%로 나타났다.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 11개국 기상 당국 474개 기후예측모델 전망치를 평균 냈을 때도 올여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나왔다. 기후예측모델들의 앙상블 평균(여러 모델이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 확률을 보면 6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58%, 7월은 64%, 8월은 71%였다.

오션월드 어트랙션 '슈퍼 부메랑고'.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오션월드 어트랙션 '슈퍼 부메랑고'. 사진=소노인터내셔널

무더위를 피해 여름휴가를 일찍 떠나는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테마형 상품도 마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여름휴가 맞이 '미리보는 여름일지' 기획전 진행한다. 긴 무더위와 여름방학을 대비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무더위를 날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인 '오션에 빠지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워터파크 입장권(대·소인 공통) 2매와 소인 전용 1매로 구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예약 지점 직영 식음 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워터파크 입장권은 투숙기간 내 오션어드벤처, 오션플레이, 인피니티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비발디파크는 지난 2일부터 '썸머 올인클루시브' 등 패키지 3종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비발디파크 썸머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2인 기준 상품으로 객실, 조식뷔페, 오션월드, 인피니티풀, 앤트월드 중 택1 이용권, 액티비티 3종 이용권이 포함됐다. 패키지 한정으로 소인 1인까지 포함해서 오션월드, 조식뷔페, 액티비티 3종 무료 혜택을 제공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고객이 방문하는 시점에 물놀이 시설 운영 여부가 선택 기준으로도 작용하는 것 같다"며 "고객 수요를 반영해 앞당겨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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