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 319위 기록해
재무개선 노력 결실 맺어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가 3년 만에 428계단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글로벌 2000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전세계 우수기업 2000개사를 선정하는 기업 순위다. 상장기업의 매출액·순이익·자산·시가총액을 종합 평가한다.
8일 한전은 올해 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에서 종합 319위,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중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74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급격히 순위가 뛰어올랐다.
한전의 재무개선을 위한 고강도 노력 등이 성과를 내면서 순위가 도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2022년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32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인 재무개선 노력에 따라 지난해 13조500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요금 인상 없이 달성한 사상 최대 규모다. 이가운데 4조3000억원은 시장제도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자체적으로 이뤄냈다.
이같은 실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연초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상위 유틸리티 기업들과 비교하면 한전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매출액, 순이익, 자산은 상위 기업들과 비교해 세계적 수준에 달한다. 반면 시총은 상위 3개 기업 평균인 1503억달러의 10분의 1 수준인 166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공공성과 물가 안정을 우선하는 국내 전력시장의 제도적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해외 유틸리티 기업들은 시장 환경에 따라 전기요금을 비교적 유연하게 조정한다.
한전은 앞으로 재무개선을 넘어 신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2026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최초로 혁신상 5관왕을 석권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우디 풍력 사업(1.5GW)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순위 상승은 전국 각지에서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헌신해 준 전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끝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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