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진욱 전 OK저축은행 감독이 8일 한국전력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진제공│한국전력 배구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한국전력이 석진욱 전 OK저축은행 감독(50)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긴다.
한국전력은 8일 “석 감독이 다음 시즌 팀을 이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 등 세부 계약 내용은 석 감독과 구단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석 감독이 장기적인 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석 감독은 외국인,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작업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최근 해설위원과 21세 이하(U-21)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V리그 남자부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 그는 지난달 말 감독 면접서 유망주들의 육성과 선수 기용 방안 등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이러한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줘 그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석 감독은 이날 구단을 방문해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40)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서재덕(37) 등 베테랑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프런트와 함께 팀 최고 유망주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20)과 방강호(19)의 육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석 감독은 한국배구의 레전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3년까지 코트를 누비며 국내 최고의 살림꾼으로 불렸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208경기서 디그 1240개를 기록해 수비력을 갖춘 레프트로 각광받았다. 통산 리시브 효율 71.02%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1위다. 그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석 감독은 2013~2014시즌 OK저축은행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OK저축은행 감독을 맡아 68승72패를 기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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