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정서가 관건…‘만약에 이어’ 또 리메이크, 김도영 감독 ‘인턴’의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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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도영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만약에 우리’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8. jini@newsis.com[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한국 영화계에서 리메이크작의 흥행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그 흐름을 깨고 연초 리메이크 멜로 ‘만약에 우리’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김도영 감독이 이번에는 ‘인턴’을 내놓으며, 한 해 두 편의 연출작을 모두 흥행시키는 이례적인 도전에 나선다.16일 개봉하는 ‘인턴’은 3년 만에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젊은 여성 CEO가 이끄는 패션기업에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이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국내외에서 흥행한 동명의 2015년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맡았던 인물을 각각 최민식과 한소희가 연기하며 세대와 성별을 넘어선 새로운 관계를 그린다.이번 작품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김도영 감독의 전작 ‘만약에 우리’가 있다. 김 감독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과 감정을 덧입혀 리메이크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제공|쇼바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만약에 우리’는 2018년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시아 인기 멜로 영화의 국내 리메이크작들이 잇달아 흥행에 고전한 흐름 속에서도 2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 청년 세대가 직면한 주거와 고용 문제 등 한국적 현실을 각색에 녹여낸 점이 흥행 동력으로 꼽혔다.‘인턴’ 역시 성패의 핵심은 원작을 얼마나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느냐에 달려 있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이라도 나이와 기수, 상하관계, 유교적 정서가 얽힌 한국의 직장 문화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영화는 60대 베테랑 인턴과 젊은 여성 리더가 충돌하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세대와 조직을 둘러싼 현실적인 갈등을 담아낸다.물론 한국적 정서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신파로 흐르거나 기성세대의 ‘꼰대 문화’를 미화한다면 원작이 지닌 보편적 휴머니즘마저 희석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김도영 감독 특유의 절제된 감정선과 담백한 휴머니즘이 ‘인턴’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다.김도영 감독은 “또 리메이크 영화를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국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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