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노동조합이 대형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화재로 피해를 본 고속도로 시설물의 신속한 복구와 지역사회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이뤄졌다.
성금 2억원 중 1억원은 공사에서, 1억원은 노동조합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마련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주요 산불 피해 지역(경북 의성·경북 안동·경남 산청 등)의 복구 활동과 이재민 구호, 생필품·주거 지원 등 긴급 생활 안정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산불 화재로 통제됐던 중앙·서산영덕 고속도로의 통행을 재개하고, 휴게소(청송, 점곡임시)와 CCTV(314개소), VMS(14개소) 등 시설물을 복구할 예정이다.
휴게소는 시설물 안전진단 후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휴게소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임시화장실을 설치했다. CCTV 등 시설물은 다음달 초까지 정상화해 고속도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전례 없는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이재민 분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웅 노조위원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한국도로공사 노사가 함께 이재민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