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 주가가 26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과 함께 향후 주주환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1.93% 오른 10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5조5782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시총 7조7962억원)에 이어 증권 업종 2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종가 대비 두 달 만에 37% 넘게 오른 수준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오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 15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은 9조7000억원, ROE는 11.5%였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익 증가와 ROE 상승을 통한 배당 및 주가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단 분석도 나온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보다 38.8% 늘어난 5296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3.9% 증가한 4593억원을 기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전반적으로 견조한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