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 우주인 조니 김, 우주서 '고추장 버거' 만들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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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니 김 페이스북 캡처

사진 = 조니 김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초 우주로 떠난 한국계 이민 2세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고추장 버거'를 만들어 먹었다고 고백해 화제다.

조니 김은 2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임무 16일째. 전투식량만 먹다 보니 창의력이 폭발했다"며 만든 요리를 소개했다.

바로 '레인저 버거(Ranger Burger)'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고추장 버거'다. 레인저 버거는 미군 병사들이 즉석식품으로 만들어 먹는 간단한 햄버거를 일컫는 말로, 우리의 '군대리아' 같은 메뉴다.

그가 소개한 "'한국산 100% 태양초 고추장'을 넉넉하게 바른 새로운 '레인저 버거(Ranger Burger)'"는 "소고기 스테이크, 통밀 스낵 빵, 토핑 겸 접착 용도의 치즈 스프레드, 가운데 겹겹이 쌓은 감자 오그라탱, 스페이스X의 32번째 카고 드래건(화물 보급선)의 선물 꾸러미에서 꺼낸 고추장을 듬뿍" 얹어 만들어졌다.

사진 = 조니 김 페이스북 캡처

사진 = 조니 김 페이스북 캡처

그는 "미군 레인저들이 야전에서 만들어 먹는 버거를 우주 스타일로 재창조했다"며 "매콤한 고추장이 우주 식단에 신선한 활력을 줬다"고 소개했다.

조니 김은 2017년 약 1만 8000명이 지원한 NASA의 우주비행사 선발 테스트에서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12인에 뽑힌 인물이다. 이후 훈련을 거쳐 2020년 최종 선발되면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NASA 공식 우주비행사가 됐다.

조니 김은 2002년 고등학교 졸업 후, 미 해군 특수부대 소속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은성훈장을 포함한 4개의 훈장을 받았다. 직업 군인 생활을 끝내고 샌디에이고 대학교 수학과에 진학, 2016년에는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병원서도 일했다.

그는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지난 8일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12월 9일까지 8개월간 ISS에 더 머물며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등 임무를 수행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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