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은 대만, 베네수엘라에 무득점 무기력 패배... 결승 진출 확률 '뚝' 떨어졌다 [프리미어12]

류중일호를 잡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대만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대만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0-2로 패했다.

슈퍼라운드는 조별 라운드 A조, B조의 1, 2위 팀들이 풀리그를 치러 4팀 중 1, 2위가 결승전, 3, 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예년 대회와 다른 점은 조별 라운드 전적이 슈퍼라운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을 잡고 4승 1패를 기록한 대만은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최약체로 분류됐다. 첫 경기부터 A조 1위 베네수엘라와 맞붙어 1승을 노렸으나, 안타 수에서 하나 더 앞섰음에도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자연스레 일본과 미국을 모두 잡아야 하는 대만으로서는 결승 진출 확률이 뚝 떨어졌다.

이날 대만은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슈엔(중견수)-쩡송언(지명타자)-판제카이(3루수)-주위센(1루수)-장쿤위(유격수)-린쟈정(포수)-위에퉁화(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황즈펑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맞선 베네수엘라는 알렉시 아마리스타(중견수)-에르난 페레즈(지명타자)-라몬 플로레스(우익수)-카를로스 페레즈(포수)-에를리스 로드리게스(좌익수)-저메인 팔라시오스(3루수)-에히레 아드리안자(2루수)-데이비드 로드리게스(1루수)-디에고 카스티요(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니발도 로드리게스가 먼저 출격했다.

선취점은 베네수엘라의 몫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즈가 황즈펑의 공을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대만도 5회초 1사 후 장쿤위의 중전 안타, 린자졍의 볼넷, 위에퉁화의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천천웨이가 루킹 삼진, 린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대만은 번번이 득점 찬스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6회초 1사 1루에서 판제카이가 병살타를 쳤고, 7회초 1사 1루, 8회초 2사 1루 등 매 이닝 주자가 나갔으나,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데는 실패했다.

대만 선발 황즈펑은 4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베네수엘라는 선발 투수 니발도 로드리게스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후 7명의 투수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및 포수 페레즈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베네수엘라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