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질문 던질 수 있어야"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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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자지체와 민간, 정부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관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활성화 포럼’에서 관광 전문가들은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GKL사회공헌재단이 서울, 부산 등 특정 대도시에 집중된 관광·여행 수요를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는데 필요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정진섭 GKL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중소도시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스토리 텔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관광객에게 ‘어디까지 가봤니? 한국’이라는 질문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지역의 정체성을 투영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관련 정책이 성공하려면 지자체와 민간, 정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관광 체계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학승 한양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뀐 관광 트랜드와 현안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 이후에도) 외래 관광객 대부분이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돼 중소도시 방문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라며 지방 중소도시 방문 수요가 적은 건 현지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국어 안내판과 디지털 결제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뒤 “지방 중소도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통 서비스 간 연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는 ‘대학도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며 “지역 고유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스토리 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서울과 지방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연계 상품 개발 ▲다국어 안내 체계 구축 ▲디지털 결제 시스템 도입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축제와 이벤트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화영 한국관광개발연구원 팀장은 디지털 전환(DX)과 글로벌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중소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의 편리한 관광 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스마트 관광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전략 강화’, ‘도시별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 개발’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소도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경험 공간이 되기 위해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과 효과가 외래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문화 영역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진섭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지방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일회성 논의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 바란다”며 “지방 중소도시가 새로운 관광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2일 열린 ‘중소도시 인바운드관광 활성화 포럼’은 중소도시의 인바운드 관광 문제를 해결하고 진단하기 위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과 GKL 사회공헌재단이 마련한 행사다.
지난 12일 열린 ‘중소도시 인바운드관광 활성화 포럼’은 중소도시의 인바운드 관광 문제를 해결하고 진단하기 위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과 GKL 사회공헌재단이 마련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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