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골프 2연패한 17세 김민수, 신한동해오픈서도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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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첫날 2언더파 상위권 출발
한국 아마골프선수권 2연패 한 아마추어 강자
"프로 대회 긴장되지만, 경기할 땐 편하게"
"한국오픈 4위, 이번 대회 더 높은 자리 오를 것"

  • 등록 2025-09-12 오전 12:00:00

    수정 2025-09-12 오전 12:00:00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7세 나이로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가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강자들이 몰려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국가대표 김민수가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김민수는 11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중 유일하게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한국 58명, 일본과 아시안투어 각 40명씩 참가했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김민수는 차세대 남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 5일 끝난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아시아 남자 골프 정상급 스타가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 언더파 성적표를 제출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김민수의 장점은 평균 320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비거리와 실수 없이 정확도 높은 쇼트 퍼트다. 이날 경기에선 부드러운 페어웨이 상태로 거리 손해가 발생해 290.71야드를 기록했지만, 참가 선수 중상위권으로 거리에선 밀리지 않았다. 홀당 평균 퍼트 수 역시 1.83개로 상위권에 속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 선 김민수는 “경기 내내 편했고, 지난주 우승으로 원하던 걸 이룬 다음의 경기라서 그런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첫날 경기를 잘했던 거 같다”고 만족해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 나오면 긴장되고 부담이 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자주 있다. 김민수는 프로 무대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경기하는 강점을 타고났다. 지난 5월 내셔널 타이틀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국가대표 6명이 출전해 3명이 컷을 통과했다. 김민수는 공동 4위로 베스트 아마추어에 올랐다.

김민수는 “지난주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편하게 경기하겠다는 마음이었고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라며 “프로 대회여서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경기할 때마다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자신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고등학생인 김민수가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면 또래 선수들만 상대한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상대하는 선수는 기량 수준이 다르고, 경험이 풍부해 부담될 수 있다. 김민수는 그조차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경기 중엔 다른 선수는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라서 어떤 상대와 경기해도 부담은 안 된다. 경기에 들어가면 혼자 친다는 생각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아마 오늘이 프로 대회에 나와서 경기한 날 중에 가장 편하게 쳤던 거 같다.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대회 코스는 아마추어 대회보다 난도가 훨씬 높다. 전장도 길고 그린 스피드도 훨씬 빨라서 같은 골프장이라 해도 전혀 다른 기술을 요구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는 국내 토너먼트 코스 가운데서도 난도가 높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코스 적응이 빠른 것도 김민수의 장점이다. 그는 “아마추어 대회의 코스와 비교하면 확실히 난도가 높은 편”이라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TV 중계로 많이 봤던 코스여서 낯설지 않다. 오늘 경기에선 샷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퍼트와 그린 스피드 적응은 잘했다”고 말했다.

고교 2학년생인 김민수는 프로 전향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한국오픈 공동 4위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1981년 처음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선 지금까지 아마추어 우승자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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