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멕시코 열정 비슷…월드컵 32강 기원”
소토 주한 멕시코대사
붉은악마 응원 매우 인상적
멕시코 현지 열기 못지않아
“한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다음 라운드(32강)에 진출해 좋은 경기를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지난 19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패한 뒤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대사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한 것이다.
그는 “붉은악마를 비롯한 한국 팬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마치 멕시코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와 한국 국민 모두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며 “단순한 경쟁을 넘어 양국 국민이 서로 교류하는 소중한 화합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
소토 대사는 이번 월드컵은 멕시코가 개최하는 세 번째 대회라며 멕시코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캐나다와 함께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가 오랜 기간 준비해왔으며 특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소토 대사는 강조했다.
주프랑스 멕시코대사관에서 경제 고문을 역임했고, 프랑스 소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근무해 자국내 ‘경제통’으로 통하는 소토 대사는 한국이 중남미 지역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소토 대사는 “대한민국은 멕시코의 5대 교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멕시코 역시 한국에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며 중남미 지역에서 핵심 교역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멕시코 양자 관계의 핵심 축은 경제와 과학 분야”라며 “양국 간 무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재협상과 관련해 소토 대사는 한국 기업의 우려를 이해하며 멕시코 정부 역시 이를 반영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USMC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자동차 부품과 소재의 중 절반 이상을 미국산으로 사용하도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멕시코를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한국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되고 있다.
그는 이번 협상에 대해 “북중미 지역의 경제 통합을 더 강화함으로써 북중미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권으로서의 위상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 역시 이러한 공동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구성원으로, 이들 기업의 이해와 관심 사항도 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 의지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소토 대사는 “한국 기업들은 관세 감면 프로그램(IMMEX·PROSEC) 등 산업·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세제 혜택과 운영상 편의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양국 간 신뢰와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소토 대사는 “앞으로 멕시코와 한국 간 직항 노선 확대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 간 관광과 경제 교류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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