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만나는 데 최고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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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만큼 한국 기업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없어요. 해외 기업들에 연중 가장 큰 행사입니다.”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월드IT쇼’에 참가한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전한 이야기다. 국내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자들을 만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대비 참가국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처음 참가한 국가도 적지 않다. 독일, 크로아티아,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새롭게 합류했다.

베트남의 아웃소싱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전시장 바로 맞은편에 부스를 차린 FPT소프트웨어(FPT)는 업계 관계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FPT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월드IT쇼에 참가한 뒤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진 걸 체감했다”며 “잠재적 고객사인 한국 기업이 많이 찾는 행사인 만큼 올해는 부스 위치와 크기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 월드IT쇼를 찾은 베트남 업체 리케이소프트도 부스 크기를 두 배로 키웠다. 리케이소프트 관계자는 “첫날부터 700명이 넘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해 행사를 겪은 뒤 한국 지사도 설립했을 만큼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주도로 설립된 정부 지원 기술 허브 ‘아이티 파크’도 올해 행사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국의 다양한 IT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이곳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게임 개발업체 아트 칼의 불라트 카리모프 대표는 “한국은 ICT 시장이 가장 역동적인 국가”라며 “한국 기업들에 먼저 인정받아야만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관계자는 “한국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월드IT쇼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한국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차린 일본 업체도 있었다.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 기업 컬러크루다. 이곳에서 만난 최성민 지사장은 “일본의 한 고객사가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월드IT쇼 참가를 추천했다”며 “현장에 오니 한국 내 다양한 스타트업을 비롯해 대기업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도모할 수 있어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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