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들섬을 세계적인 예술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전 세계 홍보대사 역할을 맡을 ‘렛츠노들 서포터즈’ 2기가 출범하며, 도시와 예술, 건축을 잇는 참여형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서울시는 6일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렛츠노들 서포터즈 2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와 노들섬 국제설계공모 당선자인 토머스 헤더윅, 서울시 미래공간담당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렛츠노들 서포터즈’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전 과정을 홍보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홍보팀이다. 이번 2기는 1기 활동자 중 우수 참여자 10여 명과 함께 건축 관련 학회·대학·글로벌 인플루언서 협회 추천을 통해 총 20명으로 꾸려졌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시민도 포함됐다.
서포터즈는 향후 5개월간 사업의 각 단계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도시재생, 건축,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이 글로벌 예술섬의 발전 과정을 생생히 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강병근 총괄건축가는 “서포터즈가 공공 프로젝트를 시민 시각에서 기록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미래 공간을 함께 상상해달라”고 당부했다. 설계자인 헤더윅은 노들섬의 설계 의도와 도시 공간에 담긴 철학을 직접 설명하며 서포터즈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시범 운행 중인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를 타고 노들섬 전경을 둘러본 뒤,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섬은 도시 속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상징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 참여를 통해 더 생생한 공공 프로젝트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