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만균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 인터뷰
“한강버스 대중교통 맞나 검토 필요
TBS 지원 재개 임기 내 이루고 싶어
안전예산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할 것”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최근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만균 의장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강버스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점 사업인 한강버스 운영을 당장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당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은 한강버스에 대해 안전성과 활용성 등을 거론하며 운행 중단이나 재검토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임 의장은 “한강버스가 출발을 한 상황에서는 이제 향후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지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임 의장은 한강버스의 역할 변화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작할 땐 수상 대중교통으로 소개했지만 실상은 대중교통 기능은 온데간데없고 또 다른 유람선일 뿐”이라며 “과연 진짜 대중교통으로 계속 가져가는 게 맞는지, 아니면 한강버스를 운행하되 다른 목적성을 가지고 하는 게 맞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임 의장은 전반기 의장 2년 임기 동안에 반드시 관철하고 싶은 과제로 ‘교통방송(TBS) 예산 지원 재개’를 꼽았다. 2022년 11월 국민의힘 출신 시의원이 다수였던 제11대 서울시의회는 TBS의 편향성을 이유로 재정 지원 근거 조례를 폐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공영 방송으로서 기능을 회복해야 하고, 구성원에게는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TBS 조례를 다수당의 힘으로 통과시킨다고 한들 실질적으로 예산 편성권을 가진 시가 예산 편성을 안 하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퍼포먼스가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 시장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서로 맞춰 갈 절충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TBS도 공정성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 서울시의회 118석 중 80석을 차지했지만 여소야대를 활용한 일방적 발목 잡기는 없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임 의장은 “여소야대지만 무조건 반대나 무조건 협력이 아니고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 무엇이냐를 기준으로 두고 견제와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당이 다르더라도 오 시장이 하는 정책이 시민을 위한다면 반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 등 최근 서울시에서 불거진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 내 ‘안전 예산 검증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부터 철저히 분석·검증해 대안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를 마칠 때 시민들한테 서울시의회는 그래도 항상 우리 시민 곁에서, 시민 편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노무사 출신인 임 의장은 민선 7기부터 관악 제3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내리 3선을 한 뒤 민선 9기에서 역대 최연소(48세) 서울시의회 의장에 당선됐다.장관석 사회부 차장 jks@donga.com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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