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온라인 주문 폭주…베스트셀러 1~10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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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한국 소설가 한강(54)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한강 작가 작품 살펴보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다.

이날 교보문고 관계자는 “사이트에 잘 접속되지 않고, 되더라도 래그(Lag)가 걸려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강의 책을 출판한 창비나 문학동네 등에 급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스24도 이와 같은 온라인 사이트 접속 지연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후 10시 15분 기준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사진=교보문고 사이트)

이날 오후 10시 15분 기준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는 한강의 시와 소설들이 차지했다. 1위 ‘채식주의자’, 2위 ‘소년이 온다’, 3위 ‘작별하지 않는다’, 4위 ‘희랍어 시간’, 5위 ‘흰’, 6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7위 ‘채식주의자(개정판)’, 8위 ‘디 에센셜: 한강(무선 보급판)’, 9위 ‘소년이 온다(특별판)’, 10위 ‘검은 사슴’ 순이다.

예스24도 상황은 비슷하다. 1위부터 10위까지가 한강 작품으로 도배됐다.

한강 작가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서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사진=연합뉴스)

수상 소식 이후 사이트뿐만 아니라 서점에서도 한강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서점들은 발 빠르게 한강 작가의 작품 매대를 따로 만들고 있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이미 ’채식주의자‘는 수상 소식과 함께 30분 만에 재고가 다 떨어졌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서점계는 한강의 깜짝 노벨상 수상 소식이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서점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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