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600㎞…中 대륙 겨냥한 현대차 '비밀병기'

3 hours ago 2

아이오닉V 사진=현대차

아이오닉V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앞세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적극 공략한다. 현지 전략 모델은 지난 10일 공개된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 '아이오닉V'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투자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V는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번째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앞서 현대차는 2002년 5월 BAIC와 합작 양해각서를 맺고 2002년 10월 베이징현대(BHMC)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다만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중 외교 갈등으로 중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 타격을 받은 데다 이후 중국 시장이 급격하게 전기차로 재편되면서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베이징 1공장, 2024년 충칭 공장을 매각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BAIC와 80억위안(약 1조5500억원)을 공동 투자하며 중국 시장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었다. 더욱이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웠다. 중국은 전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를 모두 합친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1649만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의 47.9%에 달한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으로 상품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현대차가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우선 베이징현대의 연간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규 모델을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신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고,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한 전동화 라인업을 중·대형급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지 전략을 강화해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자율주행기업인 모멘타와 ADAS 기능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중국 주요 도시 독립 브랜드 거점 과 브랜드 전용 공간 구축에도 나선다. 모든 판매 채널은 '원 프라이스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다.

골드 컬러의 강렬한 인상...아이오닉V 보니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에 따랐다. 전면부는 스포티한 라인이 돋보이는 후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량의 좌우 끝에 날카로운 형상의 에지 라이팅을 배치했다.

측면부는 하나의 곡선으로 이뤄진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완성된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공력 휠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얇은 리어램프가 차량의 좌우 끝에 각각 가로로 배치됐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아이오닉V는 전장 4900㎜, 전폭 1890㎜, 전고 1470㎜, 축간거리 2900㎜다. 1열 1078㎜, 2열 1019㎜의 레그룸과 1열 1502㎜, 2열 1473㎜의 숄더룸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호라이즌 헤드업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 27인치 4K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공조, 속도, 드라이브 모드 등과 연동되는 크리스탈 형상의 무드램프를 크래시패드 좌우로 길게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 전동식 에어벤트를 적용했다. 안전 기능으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 9 에어백 시스템, 부드러운 가속 감속으로 멀미를 최소화하는 스무스 등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V는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 적용됐다.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 CATL과 협업한 배터리가 장착돼 중국(CLTC) 기준 1회 충전 시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차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존중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