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 시장 못지않게 데이팅 앱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른바 ‘준결혼정보’ 시장으로 불리며 2030세대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데이팅 앱 ‘위피’의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는 8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665만 명에서 2024년 748만 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주요 이용층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전체 활동 이용자의 약 51%를 차지했다.
최근 데이팅 앱 시장에서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학벌, 직업, 경제력 등을 검증하는 ‘준결정사형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리플콤마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 ‘골드스푼’은 ‘자격 갖춘 남녀를 위한 안전한 소개팅’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직 자격증, 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받아 심사하는 등 결혼정보회사와 비슷한 구조를 도입한 데이팅 앱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데이팅 앱 업계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 기능이 모바일로 옮겨온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해 데이팅 앱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스푼과 비슷한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팰리스’는 외모와 조건 중심 매칭에 가치관 요소를 결합했고, ‘스카이피플’은 직장·학력 인증을 의무화해 신뢰도를 높였다. ‘W클럽’은 상호 프로필 승인 후 매칭이 이뤄지는 구조를 도입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높였다. 남성은 전문직 등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서류 심사를 거치고, 여성은 사진 9장과 동영상 제출을 통한 매력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다.
‘틴더’ ‘윌유’ ‘튤립’ 등은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매칭을 제공하는 입문형 서비스를 내놨다. 틴더 등은 가입 장벽이 비교적 낮고 이용 방식이 간단해 20대 초반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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