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페어링, 제연의 직진에 멈춘 상윤 ‘썸’ 정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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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영된 하트페어링에서는 2차 계약 연애를 시작한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삼각관계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상윤과 제연은 캠핑 데이트로 호감을 쌓았지만, 마지막 데이트에서 상윤의 애매한 반응으로 어색한 분위기 속 계약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공 | 채널A

23일 방영된 하트페어링에서는 2차 계약 연애를 시작한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삼각관계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상윤과 제연은 캠핑 데이트로 호감을 쌓았지만, 마지막 데이트에서 상윤의 애매한 반응으로 어색한 분위기 속 계약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공 | 채널A

‘하트페어링’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흔들었다. 그 중심에는 상윤과 제연이 있었다. 함께 장을 보고, 휴게소에서 간식을 나누고, 눈 덮인 캠핑장에서 불멍과 음악을 공유한 두 사람은 이번 2차 계약 연애 기간 내내 보기 드문 케미로 ‘무르익은 썸’의 정석을 보여줬다.

제연은 운전 중인 상윤에게 간식을 건네며 적극적인 스킨십을 선보였고, 상윤은 직접 준비한 집 된장으로 찌개를 끓이며 제연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플레이리스트와 인생 드라마 취향까지 닮은 두 사람은 어느새 묘한 동기화 상태에 빠졌고,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는 “이러다 정말 사귀는 거 아냐?”라는 반응으로 들썩였다.

하지만 감정이 무르익을수록 되려 조심스러워지는 게 연애의 역설일까. 마지막 데이트 장소인 중식당에서 “실제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라는 상윤의 질문에 제연은 주저 없이 “응”이라고 답했지만, 상윤의 반응은 어딘가 묘하게 느슨했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라는 애매한 한마디에 이어, “특정한 순간이라기보다 네가 평소에 경청을 잘한다고 느꼈어”라는 설명은 제연이 기대했던 호응에는 미치지 못했다.

카페에서 나누던 대화의 공기는 단숨에 무거워졌고, 그렇게 두 사람의 2차 계약 연애는 미묘한 여운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설렘 가득했던 캠핑의 낭만의 종착지는 결국 ‘찝찝한 엔딩’이었다.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 역시 다채로웠다. 채은은 출근 전 아침부터 장을 보고, 정성 가득한 점심상을 차려 찬형에게 감동을 안겼다. 찬형은 “진짜 이상형”이라며 직진 호감을 드러냈고, “우리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이라는 말로 진지한 마음을 밝혔다.

창환은 새롭게 입주한 수아와의 데이트에서 부부 같은 케미를 보여주는가 하면, 아버지와의 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깊은 감정을 나눴다. 수아는 그런 창환을 향해 “국내 여행 정도는 다녀오겠다”는 표현으로 은근한 관심을 표했고, 두 사람은 마지막 날 승마 데이트까지 함께하며 ‘혼인 신고 직전’ 분위기를 완성했다.

지민은 계약 상대인 지원과 곱창에 소주를 곁들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지만, 여전히 마음은 제연에게 있었다. “나, 제연이 진짜 좋아”라는 고백을 이어가며 흔들리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지원은 ‘오빠-동생 케미’로 응원을 보냈다. 반면, 하늘은 우재와의 데이트에서 솔직하게 “지민과 시간을 더 가져보고 싶다”며 새로운 선택을 예고했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입주자 10인의 감정선은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였다. 각기 다른 관계의 온도차와 속도를 지닌 채, 모두가 ‘페어링하우스’로 돌아온 가운데 이들의 감정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음 회차에선 이탈리아에서 펼쳐질 ‘엽서 페어링’이 예고된 상태. 각자의 마음은 과연 어디에 도달할지, 채널A ‘하트페어링’은 오는 30일 밤 10시 50분, 또 한 번 운명의 카드를 꺼내든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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