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최근 하락은 우려심리 탓
메모리 수급 환경 달라지지 않았다”
KB증권이 최근 SK하이닉스가 고점 대비 30% 이상 추락했음에도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을 점치면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특히 2027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설비 투자가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 신규 생산능력 확대는 사실상 제한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화할 빅테크와 메모리 업체 간 장기공급계약(LTA)는 생산능력을 우선적으로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사실상 공급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내린 메타의 투자 축소 우려는 단기적 소음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메타는 올해 7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내년에도 7GW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하고 있는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역시 최소 5GW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 규모도 당초 100억달러(15조원)에서 향후 500억달러(7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가 전력망 연결 절차 간소화를 패스트트랙으로 승인한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기존에는 전력망 연결에 5년 이상 필요했지만 향후에는 1~2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빅테크들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점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AI 투자 둔화 우려로 3주 만에 고점 대비 36% 하락했지만, AI 산업의 장기 성장 경로와 메모리 수급 환경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최근 주가 하락은 심리적 우려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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