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日에도 판매…서경덕 "역사 제대로 알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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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일본을 포함한 117개국에 판매된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얼빈’ 안중근 역의 현빈 스틸.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에 “한국 문화 콘텐츠가 널리 퍼지면서 이제 세계인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일본에 판매가 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 2022년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 개봉 직후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그 당시 일본 네티즌들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 국교단절” 등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서 교수는 “일본의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4년 안중근에 대해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이는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 ‘하얼빈’이 전 세계에서도 흥행하여 한국 및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배급사 CJ ENM은 지난 8일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싱가포르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하얼빈은 다른 국가들에도 순차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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