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판 남인 하숙생이 로또에 당첨되자 자신도 같은 집 ‘거주자’라며 당첨금을 나눠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집주인의 황당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당첨금 저는 얼마 정도 받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가 인근에서 하숙집을 운영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빈방에 들인 대학교 고학년 하숙생이 갑자기 내일 방을 빼겠다고 하더라”며 운을 뗐다. 원래 계약상 이사 한 달 전에 통보해야 하므로 보증금(한 달 치 하숙비)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해당 학생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가 학생을 설득해 이유를 묻자, 학생은 아직 가족들에게만 알린 비밀이라며 ‘로또 고액 당첨’ 사실을 털어놓았다. A씨는 “몇 등인지는 끝까지 말 안 해줬지만 높은 순위라고 하더라”며 “1등 아니면 2등 같아서 함께 축하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A씨는 황당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A씨는 “예전에 신문 등에서 가족에게 당첨금을 일정 비율로 법적으로 나눠줘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우리 집에 거주하는 걸로 등록돼 있는 상태면 우리(집주인 가족)에게도 돈이 얼마 정도 들어오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심지어 “로또 판매점과 가족, 그리고 같이 거주하는 사람이 당첨금을 몇 퍼센트씩 나누는지 정확히 아는 방법이 있느냐”며 “학생이 내일 방을 빼기 때문에 가기 전에 내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지인들과 더 상의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로또 당첨금은 전적으로 복권 소지자 개인의 재산이며 타인이나 판매점, 하숙집 주인 등과 의무적으로 분할해야 하는 법적 규정은 전혀 없다. 가족 간에도 증여나 상속의 개념일 뿐 법적 강제 분할 의무는 없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가족도 아닌 하숙집 주인이 왜 남의 로또 당첨금을 탐내냐”, “세상에 말도 안 되는 기준을 가지고 검색하니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처음엔 웃기려고 쓴 주작 글인 줄 알았는데 진심인 것 같아 무섭고 소름 돋는다”, “학생은 당장 짐 싸서 도망쳐야겠다” 등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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