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美인질 석방…미국에 화해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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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2 17:46 수정2025.05.12 17:46 지면A11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과 접촉한 뒤 미국인 인질 석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억류 중이던 마지막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하마스 간 협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에단 알렉산더(21)를 조만간 석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반입 재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중 한 명으로, 현재 생존이 확인된 유일한 미국 국적 인질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와 미국 간 이번 대화는 1997년 미국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측과 이뤄진 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이번 조치가 13일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둔 ‘선의의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마스는 추가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해 집중 협상을 개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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