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거친 협상가들”…美가 혀 내두른 ‘中 3인방’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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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리청강, 랴오민, 왕샤오훙. 동아DB

왼쪽부터 리청강, 랴오민, 왕샤오훙. 동아DB
“매우 치밀하고 거친(tough) 협상가들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0, 11일(현지 시간) 진행된 고위급 통상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협상단을 높게 평가했다. 양측이 관세 115%포인트 인하에 전격 타결하는 깜짝 성과를 내자 허리펑(何立峰·70)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통한다.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측근 그룹)’으로 꼽히며 대표적인 국내파 경제관료다.

반면 리청강(李成剛·58)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와 랴오민(廖岷·57) 재정부 부부장은 영어에 능숙한 유학파 국제금융통이다. 미국 대표단과 접점도 많다. 리 대표는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제네바에 있는 세계무역본부(WTO) 본부에서 중국 대표로 근무했다. 랴오 부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통상협상 때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그리어 대표와 안면을 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그리어 대표가 이들과 “매우 좋은 개인적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리 대표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와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랴오 부부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펜타닐 등 마약 문제 담당으로 협상단에 합류한 왕샤오훙(王小洪·68) 공안부장도 주목을 받았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마약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왕 부장에게 공을 돌렸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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