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두 달여 동안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37차례나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뚜렷한 성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공개 발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거나 합의가 임박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발언은 지난 3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에어포스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 사항 대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이란 정부는 협상 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낙관론을 이어갔다. 3월 25일에는 이란이 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했고, 다음 날에는 “이란이 합의를 애걸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3월 29일에는 “다음 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4월 들어서도 비슷한 발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이 매우 진전됐으며 최종 합의까지 2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이어진 문제가 해결에 가까워진 것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4월 17일에는 하루 동안 “(이란이) 모든 것에 동의했다”, “하루 이틀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 같다”, “중요한 이견은 거의 없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4월 2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5월에도 협상 타결 전망은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8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한 이유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23일에는 “협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최종 확정만 남았다”며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도 그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좋은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실제 협상 타결이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협상 상황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그의 거듭된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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