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보다 더 자도 덜 자도…우울증 위험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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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 우울증 유병률 4.6배…70대 1인 가구도 고위험

우울증 위험군을 나타내는 ‘우울증상 유병률’이 9년 새 26%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이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우울 관련 지표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상 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지난해 3.4%로 25.9%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4.7%)이 남성(2.8%)보다 약 1.7배 높았고, 지역별로는 울산(4.9%), 충남(4.4%), 대전과 인천(4.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의 우울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가구의 우울증상 유병률은 15.2%로 미수급가구(3.3%)보다 4.6배 높았고,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 대비 2.3배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 유병률도 전체 유병률(3.4%) 대비 1.7배 높았다. 70대 이상이면서 1인 가구인 사람의 우울증상 유병률은 8.9%로 전체 유병률보다 2.6배 높았다. 전체 유병률과 비교했을 때 무직은 1.7배, 월 소득 200만 원 이하는 2.6배 높은 유병률 수준을 보였다.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5.5%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했던 2023년 7.3%까지 증가한 이후 지난해 5.9%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우울감 경험자 중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본 적이 있는 비율인 ‘우울감으로 인한 정신건강 상담률’은 2016년 16.5%에서 2025년 27.3%로 늘었다. 최근 10년간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면서 상담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울증상은 수면시간, 사회적 관계, 건강행태와 주요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시간(7~8시간) 보다 수면 시간이 짧거나(6시간 이하) 길 때(9시간 이상) 2.1배 높았다. 또 친구와의 교류가 월 1회 미만일 경우 2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행태 측면에서는 흡연자 1.7배, 걷기 부족 1.4배, 근력운동 부족 1.2배, 고위험음주군은 1.3배 높았다.

질병청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적정 수면과 건강한 생활 습관, 사회적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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