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기준금리, 올해 동결 전망…물가 충격 시 하반기 인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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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15일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대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망은 내년까지 기준금리 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고 성장세가 견조하다면 하반기 인상 사이클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얀 프리드리히 피치 신흥국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 사가리카 찬드라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이사, 셰리 장 아태지역 기업 신용등급 이사(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날 사가리카 찬드라 피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피치 정례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본 전망은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가 2.5%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올해 더 높은 물가 압력으로 전환하고 성장 전망이 견조하다면 이는 올해 후반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과 내년에는 원화 절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찬드라 이사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국의 재정은 지속적인 흑자 기조가 뒷받침할 것이며 긍정적인 순채권국의 지위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견조한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찬드라 이사는 “지난 1월 신용등급 검토 당시에도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면 올해 성장률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승 여력이 생겼다”고 봤다.

앞서 피치는 올해 1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 바 있다. 이날 우리나라 재정에 대해선 여전히 견조하고 신용도가 높다고 짚었다. 찬드라 이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최근 상승했지만 기존 비율은 여전히 ‘AA-’ 등급 국가들의 중앙값을 밑돌고 있다”며 “재정 투자 증가가 GDP 증가를 유발하지 못하고 부채가 증가하면 신용등급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정부가 현재 AI과 첨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성장에 대한 인구통계적인 하방 압력을 상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정치적 위험에 대해선 지난해 6월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찬드라 이사는 “2024년 12월에 나타났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정치적 위험은 확실히 완화됐다”며 “현 정부는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28년까지 정책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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