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꿈 포기한 창모, ‘랩스타’로 세종문화회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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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꿈 포기한 창모, ‘랩스타’로 세종문화회관에 섰다

입력 : 2026.05.11 17:50

 THE EMPEROR)’를 선보였다. 세종문화회관

힙합 가수 창모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첫 힙합 공연인 ‘창모: 디 엠페러(CHANGMO : THE EMPEROR)’를 선보였다. 세종문화회관

힙합 가수 창모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첫 힙합 공연인 ‘창모: 디 엠페러(CHANGMO : THE EMPEROR)’를 선보였다.

공연 첫날인 9일 대극장 로비에는 평소보다 젊은 연령대의 관객이 눈에 띄었다. 놀유니버스 통계에 따르면 이 공연 예매자의 64.4%가 20대이고 남녀 비율은 57.8:42.2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뿌연 연기 속에서 걸어나온 창모는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앉아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했다. 이 곡의 부제인 ‘황제’는 공연 제목인 ‘창모: 디 엠페러(CHANGMO : THE EMPEROR)’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창모의 피아노 연주는 통상적인 ‘황제’에 비해 다소 빠르고 미스터치도 많았지만, 본인의 대표곡 ‘마에스트로(Maestro)’의 전주곡으로 쓰이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다섯살 때부터 나는 피아노를 쳤어 영재였지”로 시작하는 이 곡은 창모가 어린 시절 경제적 이유로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하고 힙합 가수가 된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노래다.

첫 곡을 마무리한 뒤 창모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리를 거쳐 세종문화회관까지 온 창모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뒤 “오늘 무대는 여러분들까지가 악기”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관객들 역시 창모의 노래 중 가사의 라임이 맞는 곳을 따라부르며 화답했다.

 THE EMPEROR)’를 선보였다. 세종문화회관

힙합 가수 창모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첫 힙합 공연인 ‘창모: 디 엠페러(CHANGMO : THE EMPEROR)’를 선보였다. 세종문화회관

이후에도 창모는 클래식 곡을 전주곡으로 사용한 뒤 본인의 노래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무대를 이어 나갔다. ‘스타트(S T A R T)’의 전주곡으로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셀프메이드 오렌지(Selfmade Orange)’의 전주곡으로는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사용했다.

또한 ‘인터루드(Interlude)’에서는 서울시발레단 오진주 무용수가 새하얀 발레복을 입고 춤을 선보이는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톡톡히 이뤘다.

이날 공연장 분위기는 장소만 세종문화회관일 뿐 영락없는 힙합 공연 그 자체였다. 안전상의 이유로 기립이 금지된 3층을 제외하고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푸처핸섭’ 제스처를 취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분위기가 한창 달아오를 무렵 창모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된 것에 대해 “상상도 못한, 큰 의미가 있는 장소”라며 “어렸을 때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는데 33살에 랩 스타가 돼서 이 자리에 섰다”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하이퍼스타(Hyperstar)’를 2번 연달아 부르며 본공연을 마무리한 창모는 앙코르 첫곡으로 다시 ‘마에스트로(Maestro)’를 택했다. 창모는 “지난 6개월 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이 곡 연습에만 매진했다”며 이번에는 가사를 관객에게 맡기고 피아노 연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창모는 “내가 광화문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라는 말과 함께 대표곡 ‘태지’를 끝으로 장장 2시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의 모든 곡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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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가수 창모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힙합 공연 ‘창모: 디 엠페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공연 동안 창모는 클래식 곡을 전주곡으로 활용하며 자신만의 힙합 색깔을 더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었고, 마지막에는 대표곡 ‘태지’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특히 수많은 젊은 관객들이 함께하며 창모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무대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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