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속 세 가지 화학물질, 어떤 질환 유발하나?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플라스틱 속 특정 물질이 어린 시절부터 인체에 노출되면 심장병, 천식, 비만, 불임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수천 명의 임신부, 태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검토한 결과, 프탈레이트(phthalates), 비스페놀(bisphenols), 과불화알킬물질(PFAS) 등 세 가지 화학물질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세플라스틱, 뇌 발달에도 악영향플라스틱을 가열하거나 화학 처리할 때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입자는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연구진은 체내로 들어간 화학물질이 염증 반응과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여러 신체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 시절 노출은 지능지수(IQ) 저하,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신경 발달 장애와 연관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美 교수 “플라스틱 대신 유리·스테인리스로 교체해야”연구 책임자인 레오나르도 트라산데(Leonardo Trasande) 소아과 교수는 “아이들의 플라스틱 노출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며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스테인리스로 교체하고,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 플라스틱을 넣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트라산데 교수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필요하며, 특히 건강 불평등이 심각한 저소득 지역에서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의료 분야 플라스틱은 예외…“불필요한 사용 줄여야”
트라산데 교수는 “인공호흡기, 수유관, 분무기, 마스크 등 의료 현장에서의 플라스틱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의료 목적 사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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