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박희영이 22년 동안의 투어 활동을 접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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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P스포테인먼트(WPS) |
박희영은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22년 동안 이어온 투어 활동을 마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박희영은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하이트컵 여자오픈(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5년 프로 전향 이후 파브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2006년 레이크힐스 클래식, 휘닉스파크 클래식까지 통산 4승을 거뒀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박희영은 2011년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 2013년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그리고 2020년 ISPS 한다 빅오픈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투어 활동 기간에는 친동생 박주영과 함께 ‘자매 골퍼’로 활동했다. 동생 박주영은 KLPGA 투어로 데뷔해 언니를 따라 LPGA 투어로 진출한 뒤 다시 KLPGA 투어로 복귀해 현재까지도 ‘엄마 골퍼’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희영은 투어 활동 내내 이수그룹과 20년 동안 장기 계약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국내 여자 프로골퍼가 기업 한 곳과 장기 계약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은퇴를 선언한 박희영은 “처음 클럽을 잡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두 감사한 시간이었다. 기쁘고 때로는 어려웠던 순간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후배 선수들을 돕고 골프 대중화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를 20년간 후원한 이수그룹은 “박희영은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모범적인 선수로서 열정과 헌신을 보여줬다. 은퇴 후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골프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후원 및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