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대회 TOP 10은 처음..." 아마추어 고교생 김민수, 한국오픈서 제대로 눈도장 찍었다 [춘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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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아마추어상 받은 김민수(오른쪽).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2008년생 고교생이 상위 10인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수(17·호원방통고)가 대회 마지막 날 선전에 힘입어 베스트 아마추어상까지 품에 안았다.

김민수는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파71)에서 열린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에서 최종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교생 아마추어 김민수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상위 10인에 들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 김민수는 이번 대회서 베스트 아마추어상 자격으로 상금 130만 원을 받았다.

라비에벨 듄스코스는 탑랭커들도 고전한 난코스였다.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핀 위치로 애먹는 선수가 대다수였다. 2021년 대회 우승자 이준석은 2라운드 137위로, 올 시즌 KPGA 상금 3위를 기록 중인 김백준은 공동 77위로 컷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는 2라운드 도중 볼을 모두 소진해 기권했다.

김민수는 4라운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4번홀에서도 버디를 1개 더 추가했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첫 프로대회 TOP 10을 달성한 김민수는 대회를 끝낸 뒤 "말도 안 되는 퍼트가 몇 개 들어가는 등 시작이 워낙 좋았다.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오픈서 베스트 아마추어가 목표였다. 첫날부터 성적이 나와 욕심이 났는데, 실제로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수.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진한 아쉬움을 느낀듯한 김민수는 "프로 대회에서 첫 상위 10인에 들었다. 배운 점이 많다"면서 "마지막 네 홀에서는 너무 긴장해 막판 연속 보기가 나온 것 같다. 경험도 쌓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4일간 치러진 대회서 김민수는 줄곧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17번홀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민수는 "17번홀(파3)이 아쉬웠다. 어프로치는 잘했는데 쇼트 퍼팅 전 또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그런데 정말 또 공이 빠졌다. 마무리를 잘했어야 했다.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1위 수성 의지도 드러냈다. 김민수는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리는 네이버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국가대표 포인트가 걸린 만큼 잘 해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한국오픈에서는 사돔 깨우깐자나(태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를 2위로 마친 깨우깐자는 최종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뿜 삭산신(태국·5언더파)을 2타 차로 제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유송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최종 3언더파 281타로 한국오픈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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