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감독이 구스타프 이삭센(왼쪽)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삭센에 토트넘행은 토트넘 위민 미드필더인 연인 올리비아 홀트(오른쪽)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다. 외신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이삭센의 토트넘행을 낙관하는 기류가 포착됐다. 사진출처│구스타프 이삭센 인스타그램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덴마크)이 프리시즌 첫 영입에 나선다. 주인공은 라치오(이탈리아)의 윙포워드 구스타프 이삭센(덴마크)이다.
글로벌 매체 ‘야후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프랑크 감독 체제 첫 영입생으로 아식센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앞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마티스 텔(프랑스), 케빈 단소(오스트리아), 루카 부슈코비치(크로아티아)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프랑크 감독이 지목한 영입생으로 보기 어렵다. 텔은 2024~2025시즌 하반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임대온 뒤, 완전이적한 케이스다. 그의 영입엔 구단의 의중이 강했다. 단소와 부슈코비치 역시 프랑크 감독 선임 이전에 영입이 결정된 선수들이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잉글랜드) 시절부터 이삭센의 영입을 추진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토트넘이 이삭센과 같은 포지션인 윌손 오도베르(프랑스)를 처분하려는 보도가 잇따른 점 역시 이삭센 영입에 힘이 실리는 요소다.
이삭센이 최근 몇 년 사이 보여준 잠재력과 기량을 고려하면 토트넘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삭센은 2019~2020시즌 미트윌란(덴마크)에서 데뷔해 2023~2024시즌 초반까지 139경기 33골·18도움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개막한 뒤, 라치오로 이적하기 전까지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수페르리가 경기 도중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이삭센이 실축하기도 했다.
라치오에서 활약도 준수했다. 2023~2024시즌 37경기 3골·4도움, 2024~2025시즌 49경기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몸값도 미트윌란 시절엔 최대 750만 유로(약 119억 원)였지만, 라치오 이적 직후 1200만 유로(약 191억 원)로 뛰었고 최근은 2000만 유로(약 317억 원)를 마킹했다.
구스타프 이삭센(왼쪽)과 올리비아 홀트(오른쪽)는 동갑에 국적도 같은 축구선수 커플이다. 현재 라치오 소속인 이삭센은 꾸준히 연인인 홀트와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홀트가 토트넘 위민 소속이다보니 현재 이삭센의 토트넘행을 점치는 시선이 많다. 사진은 올해 초 홀트를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이삭센. 사진출처│올리비아 홀트 인스타그램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이 이삭센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로 최대 2500만 유로(약 397억 원)가 들 것으로 봤다. 다만 긍정적 변수가 있다. 이삭센은 토트넘 위민 미드필더 올리비아 홀트(덴마크)와 교제 중이다. 이들 모두 각각 덴마크 남녀축구대표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2001년생 동갑내기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다루는 ‘겟이탈리안풋볼뉴스’는 “이삭센은 과거 인터뷰에서 홀트와 뛰고 싶다는 바람을 꾸준히 드러냈다. 이삭센과 홀트는 덴마크에서 함께 지내다 홀트가 2022~2023시즌 FC로젠고르(스웨덴)로 이적하면서 떨어져 지냈다”며 “이삭센에게 토트넘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넘어 홀트와 재회할 수 있는 기회다. 어쩌면 토트넘행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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