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피아니즘' 거장 안 케펠렉, 첫 내한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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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의 여류 피아니스트 안 케펠렉이 첫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케펠렉은 오는 9월 11일 아름다운 목요일 ‘금호 EXCLUSIVE’ 시리즈 독주회로 관객을 만난다.

프랑스의 여류 피아니스트 안 케펠렉(사진=금호문화재단).

청아한 음색과 유려한 서정성을 지닌 안 케펠렉은 정통 프렌치 피아니즘으로 정평이 나있다. 라벨, 드뷔시, 사티 등 프랑스 작품 해석의 권위자로서 세계 음악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파울 바두라스코다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뮌헨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케펠렉은40여 장의 음반을 녹음하며 스카를라티부터 뒤티외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담아왔다. 깊이 있는 해석과 독보적인 예술성으로 1990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음악의 승리상’에서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됐다. ‘사티와 친구들’ 음반으로 2013년 올해의 디아파종상을 거머쥐고 2014, 2015, 2017년에도 연이어 황금 디아파종상에 이름을 올렸다. 베토벤 후기 소나타 음반을 통해 2023년 2월 그라모폰 매거진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빈에서부터 파리까지, 빛을 통한 여행’이라는 부제로 오스트리아 빈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려준다. 케펠렉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 후 빈으로 이주해 음악적 성숙도를 완성시켰기에,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케펠렉의 음악적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B-flat장조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드뷔시의 3개의 영상 중 ‘물에 비친 그림자’,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등을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9일에는 금호문화재단 영뮤지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케펠렉의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된다. 마스터 클래스는 금호영재, 영아티스트 출신 젊은 피아니스트 3명을 대상으로 하며, 선발된 연주자는 케펠렉에게 연주 지도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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