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연내 1.9만명 인력 줄인다

1 day ago 4

독일의 대표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대규모로 인력을 감축한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난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자동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말까지 독일 현지에서 1만9000명의 인력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은 오는 18일 예정된 폭스바겐 주주총회에서 공개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주총 연설문 초안에 2030년까지 독일 공장에서 최대 2만8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폭스바겐그룹의 독일 임직원은 28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폭스바겐이 예정대로 인력 감축에 나서면 그룹 임직원 수의 10분의 1을 감원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선 1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2월 자사 독일 드레스덴 공장을 폐쇄하는 등 설비도 축소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2015년 ‘디젤 게이트’ 이후 전동화 전환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뒤처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밀려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