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울산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포항 박태하 감독(왼쪽)과 울산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이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시작된다. 재개 첫 주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매치업은 단연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의 ‘동해안 더비’다.
포항과 울산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현재 포항은 4위(13승5무10패·승점 44), 울산은 8위(9승7무12패·승점 34)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최근 흐름은 양 팀이 뚜렷하게 갈린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7월 27일 대구FC전(1-0 승)을 시작으로 이달 24일 전북 현대전(3-1 승)까지 최근 4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반면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 부임 첫 경기인 지난달 9일 제주 SK전(1-0 승)을 제외하면, 수원FC(2-4 패), FC서울(2-3 패), 전북(0-2 패)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상황이 다르니 2주간 A매치 휴식기 동안 준비방식도 달랐다. 포항은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규 훈련 일정을 유지하면서 선수단끼리 식사 자리를 최대한 많이 마련하는 등 단합에 초점을 맞췄다. 반대로 울산은 3일부터 9일까지 속초와 고성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단기 전지훈련을 진행할 만큼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정규리그는 이제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포항은 상위권 유지에 사활을 건다. 2위 김천 상무(13승7무8패·승점 46), 3위 대전하나시티즌(12승9무7패·승점 45)까지 승점차가 작아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울산은 파이널A(1~6위) 진입을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6위 광주FC, 7위 강원FC(이상 10승8무10패·승점 38)를 따라잡으려면, 우선 부담스러운 포항전부터 잘 치러야 한다.
포항-울산전 또 하나의 흥미 요소는 포항 기성용과 울산 이청용, ‘쌍용’의 재회다. 기성용은 7월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뒤 처음 이청용과 상대로 만난다. 2010년대 한국축구를 이끈 두 베테랑의 맞대결이 K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동해안 더비’에서 성사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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