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신규 보험계약의 예상 수익·비용, 보험계약마진(CSM) 등을 신속하게 산출하는 ‘신계약 CSM 데일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교보생명에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회계 결산을 위해 최대 45일이 걸리던 신계약 수익성 산출 기간을 1일 이내로 단축했다. 신계약 체결 후 다음날 경영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익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보험사는 최신 수익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과 교보생명은 약 1년 1개월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올 초 시범운영을 완료한 뒤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수익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계약 수익성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리스크 대응 등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의 금융 솔루션 이노링크가 적용됐다. 이노링크는 대규모 금융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고성능 솔루션이다. CPU·GPU 병렬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뛰어난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2013년 설립 이후 금융·보험사를 대상으로 상품개발, 새 회계기준(IFRS17), 자산·부채관리(ALM) 솔루션과 계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보험·금융 솔루션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교보생명과의 협업을 통해 인슈어테크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국내 금융사는 물론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