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의대 유치해 의료공백 해소… 해외 유학생 지원도 늘릴 것”

3 weeks ago 4

장석환 대진대 총장 인터뷰
RISE 사업으로 국방-통일 특화교육
지역 연계 탄소중립 캠퍼스 만들고… 유학생 원스톱 관리로 국제화 박차
필수-공공의료 의료진 양성에 집중

13일 경기 포천시 대진대 총장실에서 장석환 대진대 총장은 개교 33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장 총장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을 유치하고, 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98년 대진대 토목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장 총장은 올해 1월 대진대 총장에 취임했다. 대진대 제공

13일 경기 포천시 대진대 총장실에서 장석환 대진대 총장은 개교 33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장 총장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을 유치하고, 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98년 대진대 토목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장 총장은 올해 1월 대진대 총장에 취임했다. 대진대 제공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 유치를 통해 첨단 국방산업과 통일 안보 분야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캠퍼스로 만들어 지역과 함께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장석환 대진대 총장은 최근 경기 포천시 총장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개교 33주년을 맞은 대진대는 1992년 개교 당시 경기 북부 유일의 4년제 종합대학으로 출발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북부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역 발전을 견인해 왔다.

1998년 토목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장 총장은 올해 1월 제12대 총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교 33주년을 맞은 소감을 말해 달라.

“대진대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중국에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를 조성해 학생들이 쑤저우대, 하얼빈대 등에서 교육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시안대, 우한대 등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6000여 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에 9년 연속 선정됐고,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뽑혔다. 학사 구조 개편을 통해 개교 당시 10개 학과 400명에서 현재 35개 학과, 입학정원 1737명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도 창의 융합 인재를 키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RISE 사업의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RISE 사업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재정사업이기 때문에 지역 산업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경기북부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국방과 통일 분야와 가구, 섬유 산업과 연계한 산학 클러스터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다. 포천에 외국인 근로자가 2만 명이고, 우리도 외국인 유학생 1000여 명이 있다. 포천시와 협업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인재 양성과 취업, 정주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지역사회와 어떻게 협력 중인가.

“산학협력단 산하에 ‘대진지역 상생센터’를 만들어 지역의 낙후된 교통·문화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22년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만들어 포천시와 연천군, 가평군에 위탁 운영 중이다. 교내 체육관과 강당, 운동장 등의 교육시설을 개방했고, 대진대 사회봉사단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학생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대진대는 2023학년도 기준 약 28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성적우수 장학금 외에도 비교과 활동 마일리지 제도 등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Move 스쿨(글로벌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과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도 양성한다. 올해 신입생부터는 전공 자율선택제를 도입해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했다. 학생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대진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4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에서 인증대학으로 선정돼 유학생 비자 발급 등에서 혜택을 받는다. 국제협력 대학에 외국인 전용 학과(국제경영학과, 한국학과)를 운영하고 있고, 국제교류원에서는 유학생 유치계획 수립과 입학 및 학사관리, 설명회 개최, 교내외 행사 지원 등 원스톱으로 유학생을 관리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기북부 의료난 해소를 위한 계획이 있을까.

“경기북부의 경우 평균 의사 수가 1.6명으로 전국 평균 의사 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과대와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 의료기반이 취약하다. 대진대 재단은 현재 550여 병상의 분당제생병원을 운영 중이다. 1500여 병상 규모의 동두천 제생병원과 600병상의 강원 고성 제생병원도 빠른 시일 내에 개원하려고 준비 중이다. 24년간 준비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와 인근 강원도민의 낙후된 의료체계를 개선할 곳은 대진대뿐이다. 의과대학 개설이 꼭 필요하다. 필수 의료, 공공의료 분야에서 일할 의료진 양성에 중점을 둘 것이다.”

―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전략은 뭔가.

“학령인구 감소는 모든 대학의 과제다. 대진대는 ‘대진 VISION2030’에 따라 4대 발전 전략과 17개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변화에 맞춘 인재 육성을 위해 학사 구조 개편과 그에 따른 우수한 교원을 유치해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산학협력과 현장실습, 공동연구를 강화해 지역과의 상생발전도 추진한다. 또 재정지원 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재정의 다각화 노력과 소통으로 대학경영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포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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