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 토트넘이 올라가기 위해선 '캡틴' 손흥민(33)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안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의 미래도 바뀔 수 있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9일(한국시간) "그레이엄 수네스는 손흥민 같은 토트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했던 스코틀랜드 축구 레전드 수네스는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데, 토트넘 및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수네스는 "토트넘에는 좋은 선수가 있지만 훌륭한 선수는 없다"면서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나갔을 수도 있다. 토트넘은 더 나은 팀과 대결하면 변함없이 패배하고 있다. 때때로 토트넘은 최고의 팀을 상대로 보다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7승3무11패(승점 24) 리그 15위 깊은 부진에 빠졌다. 4위권 진입은 물 건너갔다. 이제는 잔류 걱정까지 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등장했다. 이에 수네스는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벼랑 끝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수비 포지션에서만 그렇다"면서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가 뛸 수 있었음에도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맨시티, 리버풀, 맨유를 상대로 엄청난 승리를 거뒀으나 꾸준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에 머리를 뜯겠지만, 지금 치고 올라가지 않으면 경질될 것이다. 이는 몇 달 전부터 경고가 있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라커품을 빼앗길 것이라는 위협이 제기됐다. 손흥민 같은 유명한 선수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토트넘에서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에 대한 희망은 없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지적이기도 했지만, 손흥민 등 이들의 활약이 아쉽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18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전과 비교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토트넘은 이날 오후 11시에 열리는 에버턴전에서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한다면 무승 부진이 이어진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더욱 위기에 몰린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등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들의 이름도 등장했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해 8월 에버턴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