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에 600만t 합작제철소 짓는다…5.3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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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달 20일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었다. 사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달 20일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었다. 사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도 1위 철강회사와 손잡고 현지에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철강 시장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2004년부터 21년간 추진해온 인도 상공정(쇳물 생산) 진출이 네 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달 20일 인도 1위 철강회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

두 회사는 합작 법인을 세워 인도 오디샤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합작 법인 지분은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50%씩 보유한다. 총투자금액 72억8800만달러(약 10조7300억원) 중 절반인 36억4400만달러(약 5조3632억원)를 포스코가 부담한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JSW그룹과 2024년 10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듬해 7월 주요조건합의서(HOA)를 통해 협력 기반을 다졌다.

신설 일관제철소는 고로를 기반으로 제선→제강→열연→냉연·도금 등 전 공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일관제철소란 쇳물 생산 등 상공정부터 불순물 제거, 철강재 생산 등 하공정까지 모두 가능한 제철소를 뜻한다. 조강 생산능력은 연간 600만t 규모다. 제철소가 들어설 예정인 오디샤주 부지는 철광석 광산과 인접해 있는 데다 물류·전력·인프라 기반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31년이다.

두 회사는 신설 제철소 전력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 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역량과 JSW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하겠다 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수립한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숙원 사업이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인도 상공정 진출을 모색했지만, 합작사 물색과 용지 확보 단계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전기 강판과 자동차용 강판 등 최종 가공 단계인 하공정 공장을 먼저 운영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번에 JSW스틸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인도 진출이 마침내 성사됐다.

중국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철강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구 증가와 제조업 확대 등 국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최근 수년간 철강 소비 증가율은 연 10%를 웃돌았다. 자동차와 가전용 철강재 시장이 열리면서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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