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6조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104조3413억 원)보다 2.5%(2조6496억 원) 늘었다. 코스피가 3,200선을 처음 돌파하며 당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4월 증가액(6조8401억 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 잔액도 2023년 11월 말(107조7191억 원) 이후 최대다.
신용대출은 마통 위주로 늘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통 잔액은 4월 말 39조7877억 원에서 이달 28일 41조9303억 원으로 2조1426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한 달 사이 잔액이 2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은 2021년 4월(6조4389억 원) 이후 처음이다. 마통 잔액도 2022년 12월 말(42조546억 원) 이후 최대다.
일반적으로 기업 급여 지급일이 몰린 25일 전후로 마통 잔액이 줄지만, 일주일 전(41조2822억 원)보다 오히려 잔액이 약 6500억 원 늘어났다. 월급을 받아 마통을 상환하기보다 추가로 빌려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같은 신용대출 증가세는 주담대와 대조된다.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2조2693억 원으로 4월 말(612조2443억 원)보다 250억 원 증가했다. 5월 한 달 동안의 증가액만 비교하면, 개인 신용대출이 주담대보다 100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 원 가까이 불었다.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2728억 원으로 4월 말(767조2960억 원)보다 2조9768억 원 늘었다. 작년 8월(3조9251억 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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