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뱅크 "서빙로봇 내년 출격…사업 다각화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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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제2의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포스뱅크 "서빙로봇 내년 출격…사업 다각화로 제2 도약"

국내 1위 무인단말기(키오스크) 회사인 포스뱅크의 은동욱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호텔과 식당용 서빙 로봇을 개발해 하반기에 시제품을 내놓고 내년 3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포스뱅크는 물품을 판 시점에 각종 정보를 실시간 집계해 사무 처리까지 해주는 장비인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과 키오스크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OS를 국산화해 중간 도매상을 통해 맥도날드와 타코벨, 파파이스, 자라 등의 글로벌 본사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이마트24와 빽다방, 메가커피 등도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다.

은 대표는 “고사양 POS 신제품을 내놓고 수출을 확대해 올해 처음 1000억원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9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2023년과 지난해 매출이 7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은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주문량이 30% 늘고 독일 대형마트와도 납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올 4월 자율주행 로봇 기업인 알지티(RGT)에 20억원을 투자해 서빙 로봇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며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미래 먹거리인 로봇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평택 스마트팩토리를 증설해 POS와 키오스크 생산 능력을 기존 28만 대에서 40만 대로 늘릴 예정이다. 신용카드 결제 정보 등을 처리하는 지급카드산업(PCI) 무선 결제 단말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기는 POS에 결제 단말기가 연결된 것으로 메뉴를 주문받으면 카드 및 간편결제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은 대표는 “2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PCI 결제 단말기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기존 POS 시장보다 10배 이상 크기 때문에 성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뱅크는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 중이다. 은 대표는 “POS와 키오스크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맞춤형으로 설계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포스뱅크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알지티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면 산업용 청소 로봇과 보안용 로봇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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